조던이 뛰던 시카고와 72승 타이… 최종전 멤피스 꺾으면 대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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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시카고 불스의 구단주인 제리 라인스도프(80)는 10일 지역 언론인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재미난 비유로 시카고의 대기록이 깨지지 않았으면 하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기록이 깨지면 “아마도 울 것”이라는 농담도 했다.
1985년 시카고 구단주로 부임한 라인스도프 구단주는 1995∼1996시즌 필 잭슨 감독을 필두로 마이클 조던,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등 전설들과 함께 72승 신화를 만들어낸 주역이다.
골든스테이트는 14일 시즌 최종전에서 멤피스를 잡으면 73승으로 NBA 단일 시즌 최다 승 신기록을 쓰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멤피스와의 3차례 대결을 모두 이겼다. 1차전은 안방에서 119-69로 대파했고, 2차전에서도 100-84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서부콘퍼런스 6위인 멤피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지만 최근 2승 8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데다 13일 경기를 치르고 바로 연전에 나서 체력적인 부담도 커 골든스테이트의 대기록 달성이 점쳐진다. 마지막 대결이 골든스테이트의 안방에서 열리는 것도 멤피스에는 부담이다.
한편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에게 마지막 경기는 더 특별하다. 커 감독은 1995∼1996시즌 시카고에서 마이클 조던의 백업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72승을 거들었는데 올 시즌에는 지도자로 최다승 대기록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