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 5월 22일부터 서울-경기에서 열려
무티 “훌륭한 예술인 많은 한국… 내 모든 경험 전달해주고 싶어”
일반인도 수업 과정 볼 수 있게 해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는 “한국 성악가들이 기질적인 면에서 이탈리아 오페라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은 5월 22∼29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를 연다. 무티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무티는 “이탈리아 오페라를 훌륭히 소화하는 한국인 성악가가 많다”며 “내가 배운 모든 경험을 남기고 싶어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무티는 “‘라 트라비아타’를 대부분 감상적이고 과장되게 표현하는데 이는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이번 수업을 통해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비전공자나 일반인에게도 수업 과정이 공개돼 무티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거장과 젊은 음악인이 가까이서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오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22일까지 이메일(classic@ggac.or.kr)로 연주 영상 등을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거쳐 5월 22일 무티가 참석한 가운데 최종 오디션이 열린다. 응시료는 10만 원, 아카데미 수업은 무료다.
한편 무티는 같은 달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베르트 교향곡 4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공연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