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의 대결을 담은 최초의 에세이가 나왔다.
‘78, 신의 한 수 인간의 한 수’(처음사)는 인류 대표와 기계 대표가 지난달 7일간 벌인 5판의 대국을 해설하면서 한 바둑기사의 투혼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 과정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담았다.
3국이 시작되기 20분 전 이 9단이 대기실에서 한 기업인이 보내온 산삼 한 뿌리를 먹게 된 이야기 등 그간 소개되지 않은 일화도 곳곳에 들어있다.
저자인 양형모 스포츠동아 생활부장은 “아름다운 패배가 완벽한 승리보다 위대하고, 최선이 최고보다 더 빛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대결”이라며 “바둑을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