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SK행복드림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SK의 안방,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 ‘제2의 목동구장’이 되는 걸까.
올 시즌부터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적 구장’이었던 목동구장에서 더 이상 프로경기가 열리지 않게 되면서 한국의 ‘쿠어스필드’는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았다. 외야 펜스가 직선으로 이어져 좌중간과 우중간이 짧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와 그동안 홈런이 많이 나왔던 인천SK행복드림구장 등이 강력한 후보였다.
시즌 초반이라 표본이 적긴 하지만 행복드림구장에선 타구장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홈런이 나오고 있다. 12일 KIA-SK전에선 무려 6개의 아치가 나왔다. 원정팀 KIA가 4개, SK가 2개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홈런(종전 4개)이다. KIA도 올 시즌 한 팀 최다홈런(종전 3개) 기록을 경신했다. 양팀의 13득점(7-6 KIA 승리) 중 9점(KIA 5점, SK 4점)이 홈런으로 나온 점수였다.
행복드림구장은 7경기에서 20개의 홈런이 생산돼 경기당 평균 2.9개로 뒤를 이었다. 9개 구장 중에 가장 많은 홈런이 터졌다. 대구에 비해 경기수가 많기에 평균치의 신뢰도가 높다.
SK는 최고의 타자친화적 구장에 맞춰 언제든 한 방이 터질 수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팀 홈런도 1위(12개)다. 앞으로 SK의 안방에서 얼마나 많은 홈런이 터질지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