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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생, 한국사-토익시험서도 부정

입력 | 2016-04-13 03:00:00

허위 진단서 제출해 시험시간 늘려




정부서울청사 침입, 시험 성적 및 합격자 명단 조작, 모의고사 시험지 절도 그리고 허위 진단서를 이용한 토익(TOEIC) 시험 부정까지, ‘7급 공무원’이 되기 위한 송모 씨(26)의 용의주도한 범행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구속된 송 씨가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 응시자 추천 자격요건인 토익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를 얻기 위해 허위로 약시(교정시력 0.16) 진단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시험시간 연장 혜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지역인재 7급 공무원시험은 토익 700점과 한국사능력시험 2급 이상을 받아야 해당 대학의 응시자 추천 대상에 오를 수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는 지난해 1월 24일 한국사능력시험을 앞두고 한 대학병원에서 약시 진단서를 발급받았다. 그는 진단서를 국사편찬위원회에 제출했고 시험시간을 80분에서 96분으로 늘려주는 혜택을 받았다. 송 씨는 같은 방법으로 토익 독해도 75분에서 90분으로 연장해 치렀다. 이 시험들은 응시자가 약시 등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확인되면 시간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