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8곳 등 38곳은 초박빙… 與과반? 與小野大? 3당체제? 입법권력 지형 내 한표가 결정… 2017년 대선구도에도 큰 영향
20대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총선이 오늘(13일) 치러진다. 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837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12일 오후 서울 청계천 인근에 붙은 선관위의 투표 독려 포스터 앞을 한 가족이 지나가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민심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현재 각 당이 내놓은 예상 의석은 △새누리당 140∼150석 △더민주당 95∼105석 △국민의당 35석 안팎이다. 각 당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경합 지역은 전국 100여 곳에 이른다. 이 중 70여 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선거분석 전문가들은 이 지역들 중 상당수가 득표율 5%포인트 이내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전국 38곳, 수도권 28곳이 초박빙이다.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정당을 따로 찍는 교차투표 비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누가 반사이익을 볼지도 주목된다. 이는 국민의당이 안정적 제3당으로 자리매김하느냐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이번 총선 결과는 내년 대선 지형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겐 대선으로 가는 ‘1차 관문’인 셈이다. 한쪽이 웃으면 한쪽은 좌절하는 ‘제로섬 게임’이다. 또 각 당은 총선 성적표에 따라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즉각 당내 권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앞날이 ‘민(民)의 한 표’에 달렸다. 지역구 당선자의 윤곽은 13일 오후 10시경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