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당국 “4월 둘째주부터 움직임 포착”… 케리 “유엔결의 넘는 추가제재 가능”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의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미국 첩보 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CNN이 복수의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CNN은 “미국령 괌이나 알래스카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사거리 약 3500km)을 발사할 준비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CNN은 “미국 본토까지 이를 수 있는 ‘KN-08’이나 정확도가 뛰어난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이 같은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처음으로 중대한 군사적 진전이 될 것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한국 군 당국도 “지난주 중반부터 KN-08 미사일 기지가 있는 북한 양강도, 자강도, 함경북도 일대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이 미사일을 탑재한 채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동시다발적으로 다수의 차량이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과) 한반도 평화협정과 불가침 조약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왔다”면서도 “그러나 모든 것은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결정을 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손효주·이유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