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 ● 조한승 9단 도전 5번기 3국 10 보(151∼170)
선수를 잡는 것이 중요한 때가 있지만 지금은 흑이 선수를 잡고 있어도 별다른 이점이 없다. 흑이 큰 곳을 두면 백도 그에 못지않은 곳을 둘 수 있는 ‘맞보기’ 국면이기 때문이다.
흑 63의 붙임이 흑의 노림수. 무심코 참고도 백 1로 뒀다가는 흑 4까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다. 백으로선 이런 분란을 일으킬 필요가 없다.
이제 팻감이 누가 많으냐의 싸움. 흑은 단순한 끝내기 이득을 보는 정도로는 불충분하다. 한 건 잡으려면 절대 팻감이 많아야 하는데….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