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명 비리의혹 수사 끝날때까지”, 보훈처 통보… “과도한 개입” 반발도
재향군인회(향군)의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가 15일로 예정된 회장 선거를 연기하라고 13일 향군에 공식 통보했다. 향군은 회장 후보 3명의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거를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회장 선거에는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육사 21기)을 비롯해 김진호 전 합참의장(학군 2기), 송영근 전 국회의원(육사 27기), 신상태 전 향군 서울시회장(3사 6기), 이선민 전 향군 사무총장(학군 6기) 등 5명이 출마했다.
이들 가운데 3명(김진호 신상태 이선민)은 금품비리로 얼룩진 지난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에 또 출마하는 것은 부적합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향군은 이들을 지난달 말 검찰에 고발했다. 보훈처는 이들 3명을 선거에서 배제하도록 권고했지만 향군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를 거부하자 선거 연기를 검토해왔다. 하지만 향군 내부에선 보훈처의 과도한 개입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