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엔 “비키니, 범죄유발” 구설수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태국 최대 명절 ‘송끄란’과 관련해 “여성들이 태국 스타일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그래야 문명화된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은 사탕과 같다. 포장이 뜯겨 있는 사탕은 아무도 먹으려고 하지 않으며 오랜 기간 진열대에 방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송끄란 기간에는 성추행 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태국 정부는 성추행 방지 대책으로 올해부터 송끄란 기간에 과도한 노출과 선정적인 춤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여성을 비하한 그의 ‘사탕’ 발언이 알려지자 우사 레늣스리산땃 여성재단 이사는 “여성은 사탕이 아니라 인간”이라며 “사건이 벌어졌을 때 여성 옷차림을 탓할 수는 없다”고 총리의 발언을 비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