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에 실패하며 참패했다. 20대 국회는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확실시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가 82.7% 진행된 14일 오전 1시 5분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110곳, 더민주 후보가 105곳, 국민의당 후보가 25곳, 정의당 후보가 2곳, 무소속 후보가 11곳에서 각각 1위를 달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의 경우 개표율 42.12%를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18석, 더민주 12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은 4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野) 3당을 합치면 과반(150)을 11석 넘긴 161석에 달해 여소야대 구도가 된다.
새누리당은 영남과 강원에서 선전했지만 수도권에서 참패했다.
서울의 경우, 여권 유력대권주자인 오세훈(서울 종로) 후보가 정세균 후보에 맥없이 패했고, 여당 지도부인 안대희 최고위원(서울 마포갑)도 더민주 노웅래 의원에게 패했다.
강남3구 만큼이나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양천갑(목동)에서 조차 여당 후보가 더민주에게 28년 만에 패했다.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경기 성남분당은 갑, 을 모두에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반면 더민주의 경우 독자적인 개헌저지선(100석)은 물론 목표로 삼았던 102~107석도 훌쩍 넘기면서 선전한 것으로 평가돼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지역구에서만 교섭단체 구성요건인 20석을 훌쩍 넘기고, 비례대표 정당 득표율에서는 더민주까지 제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번 총선에서 최대 승자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