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3 총선/화제의 당선자] 수도권 맞수 재대결 야권 압승… 이성헌-정두언-손범규 고배
대표적인 ‘리턴매치’ 지역인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당선자가 새누리당 이성헌 후보를 누르고 ‘5전 3승’을 거뒀다. 연세대 81학번 동기인 이 후보와 우 당선자는 16∼19대 총선에서 차례로 1승씩 나눠 가졌지만 우 당선자가 2회 연속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당내 대표적인 386 운동권 세대로 꼽히는 우 당선자는 당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서대문을 지역구에서도 더민주당 김영호 당선자가 새누리당 정두언 후보의 4선행(行)을 막았다. 김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 정 후보에게 완패했지만 19대 총선에서는 625표 차의 박빙으로 고배를 마셨다. 3번의 도전 끝에 첫 승을 거둔 김 당선자는 서대문 지역에서만 4선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김상현 상임고문의 아들이기도 하다.
경기 북부 최대의 접전지였던 경기 고양갑에서는 정의당 심상정 당선자가 여유 있게 승리했다. 정의당 대표인 심 당선자는 19대 총선 당시 전국에서 가장 적은 170표 차로 신승을 거뒀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를 2만 표 이상 따돌렸다.
전현직 여성 의원 간에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 고양정에서도 더민주당 김현미 당선자가 4선 경력의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를 꺾고 3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세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 경기 시흥갑에서는 새누리당 함진규 당선자가 더민주당 백원우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