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1차전 0-2패 탈락 위기서 2차전 해트트릭… 극적인 4강 진출 지단, 흥분해 펄쩍 뛰다 바지 “북~”
“골은 나의 유전자(DNA) 안에 들어 있다.”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은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감이 넘쳤다. 호날두가 3골을 넣은 레알은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 방문경기에서 0-2로 패해 탈락 위기에 놓였던 레알은 1, 2차전 합계 3-2로 4강행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호 골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37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한 호날두는 “마법같이 완벽한 밤이었다. 팀을 위해 골을 넣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해트트릭이라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했다. UEFA는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한 플레이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성적이 나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계속해서 골을 터뜨리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8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로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