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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책임지고 사퇴” …새누리 과반 확보 실패 후폭풍

입력 | 2016-04-14 09:10:00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 실패는 물론 제1당도 놓친 후폭풍을 거세게 겪고 있다.

김무성 대표(사진)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해산식에서 “선거참패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착잡한 표정으로 말문을 연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심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저희는 이번 총선 공천과정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고 당력을 집중하지 못하면서 많은 국민을 실망시켰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하셨고 저희는 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이 모든 결과는 저희 새누리당이 자초한 것으로, 앞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서 다시는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키지 말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서 나타난 민심과 채찍은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서민과 어렵고 힘든 계층을 위해 한없이 낮은 자세로 ‘따뜻한 보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한 “다시 한 번 소중한 한 표를 저희 새누리당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 드린다”며 자당 후보들과 자원봉사자들, 당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대표는 발언 마지막에 “선거참패에 대해서 모든 책임을 지고 오늘부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하며 “대표직에서 있는 동안 마음상한 일 있던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서 김태호 최고위원과 황진하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