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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3일(현지시간)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CDC은 이날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드슨’ 인터넷판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카 바이러스와 소두증 기형아 출산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보고서에서는 그 증거로 소두증 아기의 뇌 조직, 척수, 양수에서 발견한 지카 바이러스를 제시했다.
토머스 프리든 CDC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확인했다.
최근 CDC 등 미 보건 당국은 지카 바이러스와 뇌 발달 장애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고 지카 바이러스 창궐지역에 대한 자국민의 여행 금지, 노출 규제, 모기 구충제 사용, 임신 등을 경고한 바있다. 성관계 자제와 성관계 중 콘돔 사용 등의 지침도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브루스 에일워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은 “이제는 좀 더 강력한 어조로 대중에게 지카 바이러스 예방 대책에 대해 말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아직도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제는 보건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는 12일 자국에서 소두증으로 확인된 신생아가 1113명이고, 소두증으로 의심되는 신생아가 3836명에 달했다고 공표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