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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대호. ⓒGettyimages/이매진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의 끝내기 홈런에 일본 누리꾼들도 자기 일 처럼 기뻐했다. 한 야구팬은 ‘神대호’ 라고 극찬했다.
이대호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스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10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끝내기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대호의 홈런 소식에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 2ch에는 일본 프로야구(NPB) 오릭스·스프트뱅크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를 칭찬하는 글들로 가득 찼다. 아이디 I4R****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아오키, 바넷, 이대호 일본 야구계 출신들의 대활약이었다”고 칭찬했고, “바넷도 2회 무실점. NPB 출신들의 뜨거운 경기였다”, “대타로 나와서 끝내기 쳤음. 매리너스의 구세주는 이 녀석일지도 모르지. 게다가 아오키도 멀티”, “호크스 팬이 즐겁다는”, “아오키, 이대호, 바넷 모두 활약한 경기 였어.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거포’ 이대호의 활약에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본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Dgr****을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치로는 절대 칠 수 없는 홈런이구나”라는 댓글을 통해 부러움을 전했고 “행운이네”, “야나기타(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소속 선수)도 메이저에 가고 싶어 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한편, 이대호는 이날 홈런에 대해 “경기 전 영상을 많이 봤는데 디크먼이 2스트라이크 다음에 빠른 공을 던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정확하게 치려고 했는데 방망이 가운데에 공이 맞으면서 홈런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