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갈 OLED 디스플레이를 연간 1억 대 가량씩, 향후 3년 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금액은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의 A3 공장의 생산 규모를 대거 늘리는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고집해 왔던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 수준이지만 2년 뒤인 2018년에는 46.9%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도 OLED 패널을 채택함으로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