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데이에 홀로 자장면을 먹는 솔로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의 플로리다 대학교, 인디애나 대학교, 럿거스 대학교,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 그리고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경영대학교 등 5개 대학 공동 연구팀은 연애 관계에서 ‘딜 브레이커’로 작용할 수 있는 성격적 특성에 대해 조사했다고 국제 학술지 ‘인성·사회심리학회보’를 통해 밝혔다.
연구에서 말하는 ‘딜 브레이커’란 어떠한 관계나 협상 등을 결렬시키게 하는 원인을 말하는 표현이다. 쉽게 말해, 당신의 연애를 실패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그 결과 남녀 모두 단정치 못하거나 더러운 외모, 게으름, 지나치게 궁핍한 것 순으로 ‘딜 브레이커’를 선정했다.
남녀가 모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적 특성 외에 여성은 유머감각 부족을 중요한 딜 브레이커로 꼽았다. 연구팀은 유머감각 부족이 관계가 시작되지 못하게 만들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반면 남성은 상대가 자신보다 똑똑하거나, 성욕이 적거나, 말이 지나치게 많은 성격적 특성을 딜 브레이커로서 받아들일 가능성이 여성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고리 웹스터 플로리다 대학교 심리학 부교수는 “일반적으로 상대의 긍정적인 정보 보다 부정적인 정보에 더 주위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며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것들을 없애는 것만으로 (관계형성 측면에서) 원만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 단정치 못하거나 더러운 외모 (전체 67%, 남 63% / 여 71%)
2. 게으름 (전체 66%, 남 60% / 여 72%)
3. 지나친 궁핍 (전체 63%, 남 57% / 여 69%)
4. 유머감각 부족 (전체 54%, 남 50% / 여 58%)
5. 3시간 이상 떨어진 곳에 거주 (전체 49%, 남 51% / 여 47%)
6. 잠자리 못함 (전체 47%, 남 44% / 여 50%)
7. 자신감 부족 (전체 40%, 남 33% / 여 47%)
8. 게임을 너무 많이함 (전체 33%, 남 25% / 여 41%)
9. 성욕 부족 (전체 33%, 남 39% / 여 27%)
10. 고집이 셈 (전체 33%, 남 32% / 여 34%)
11. 너무 말이 많음 (전체 23%, 남 26% / 여 20%)
12. 너무 말이 없음 (전체 14%, 남 11% / 여 17%)
13. 무뚝뚝함 (전체 14%, 남 11% / 여 17%)
14. 아이를 원하지 않음 (전체 14%, 남 13% / 여 15%)
15. 아이가 있음 (전체 13%, 남 14% / 여 12%)
16. 너무 운동을 좋아함 (전체 9%, 남 7% / 여 10%)
17. 운동을 하지 않음 (전체 6%, 남 7% / 여 6%)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