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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에 OLED패널 공급

입력 | 2016-04-15 03:00:00

3조원어치… 차세대 아이폰에 탑재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부터 애플에 차세대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1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애플과 차세대 아이폰에 들어갈 OLED 디스플레이를 연간 1억 대가량씩, 향후 3년간 공급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금액은 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체결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의 A3 공장의 생산 규모를 대거 늘리는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달리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를 고집해 왔던 애플이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업체인 IHS에 따르면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 수준이지만 2년 뒤인 2018년에는 46.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이어 아이폰도 OLED 패널을 채택함으로써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비중이 크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애플과 삼성이 부품 사업에서 오랜만에 다시 손을 잡음에 따라 디스플레이 업체들 간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일본 샤프 등에서 아이폰용 LCD 패널을 납품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계약 체결로 그동안 삼성전자에 지나치게 의존해오던 납품 편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