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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임수정·강예원…이번주 충무로는 여배우 3파전

입력 | 2016-04-15 06:57:00

영화 ‘해어화’ 한효주-영화 ‘시간이탈자’ 임수정-영화 ‘날, 보러와요’ 강예원(맨 왼쪽부터). 사진제공|더램프·상상필름·오에이엘


‘해어화’·‘시간이탈자’ 개봉 첫 주말
2주차 ‘날, 보러와요’도 인기 꾸준

주말 극장가가 오랜만에 매력적인 여배우들로 꽉 채워진다. 임수정과 한효주가 13일 나란히 주연영화를 공개하고 흥행 대결에 나선 가운데 ‘복병’으로 자리 잡은 강예원이 예측불허의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주말이 시작하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흥행 레이스에 돌입하는 이들은 이미 관객으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다. 14일 현재 승기를 잡은 주인공은 임수정. 영화 ‘시간이탈자’(감독 곽재용·제작 상상필름)가 첫 날인 13일과 14일 연달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렇다고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임수정의 뒤를 좇는 한효주와 강예원의 잠재력도 무시하기 어렵다.

한효주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램프)를 통해 시대극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입체적인 인물을 그려냈다. 2시간 분량의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독보적인 활약으로도 시선을 끈다. 더욱이 노인으로 분장한 낯선 얼굴도 선보인다. “새로운 도전이었다”는 그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몰리는 주인공을 표현하는 일이 괴로울 때도 있었지만 인물의 감정에 끝까지 집중했다”고 밝혔다.

임수정의 ‘시간이탈자’는 ‘해어화’보다 더 넓은 시간대를 다룬다. 1980년대와 현재를 교차하는 이야기에서 임수정은 서로 다른 시간을 관통하는 주역이다. 과거 조정석과 사랑했지만 현재에는 이진욱과 만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다.

영화계의 관심이 임수정과 한효주의 대결에 더욱 집중돼 있지만 숨은 실력자는 강예원이다. 주로 코미디 장르에 참여해온 경력의 한계를 딛고 과감하게 나선 정통 스릴러 ‘날, 보러와요’(감독 이철하·제작 오에이엘)를 통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7일 개봉한 ‘날, 보러와요’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상영 2주째에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막판 허를 찌르는 반전 속 강예원의 활약과 함께 ‘합법적 감금’을 고발하는 현실성 강한 소재로도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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