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4·13표심/새누리]18代땐 통합민주당이 7석 참패
‘총 49석 중 12석(24.5%).’
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얻은 서울의 의석수다.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서울 지역 42석 중 10석(23.8%)을 획득하는 데 그친 민주정의당 이후 보수 정당 계보로는 최악의 참패 기록이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서울에서의 참패는 새누리당에 뼈아픈 대목이다.
새누리당은 한강 이북에선 중-성동을(지상욱), 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3곳만 겨우 건졌다. 한강 이남에서도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강남 벨트(강남·서초·송파)’가 무너졌다. 송파을(최명길)과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13대 총선 이후 야당 국회의원을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강남을(전현희)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17대 대선 직후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뉴타운 열풍이 불면서 한나라당이 48석 중 무려 40석을 차지했다. 더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은 7석에 그쳤다. 새누리당으로선 이번 서울 성적표로 격세지감을 느낄 만하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