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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강진, 9명 사망·53명 중상…원전은 정상 가동

입력 | 2016-04-15 07:22:00


일본 규슈 구마모토(熊本)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15일 오전 6시 30분 현재 최소 9명으로 확인됐다.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방위성, 현지경찰, 구마모토현 당국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부상자는 최소 864명이고 이중 53명이 중상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채 이상의 가옥이 파손됐으며 약 4만 5000명이 505곳의 피난처에 대피했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26분경 구마모토현 마시키(益城)정에서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도 7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 규모이고, 규슈에선 처음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은 북위 32.7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은 지하 10km 지점이다.

이날 오전 0시 30분경 진도 6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이날 오전 5시까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100여 차례 발생해 주민들의 공포를 키웠다.

강진 발생후 신칸센(新幹線) 운행이 중단됐으며 진앙지 인근 마시키에서는 시청 지붕이 무너지고 인근 1만6000여 가구에 대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끊겼다. 또 구마모토와 미야자키(宮崎)현 일부 고속도로가 차단됐다.

일본 정부는 구마모토현에 마쓰모토 후루아키(松本文明) 내각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급파해 지원 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피해 상황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의 깊이가 비교적 얕기 때문에 앞으로도 1 주일 정도는 규모 6 정도의 여진이 일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손상된 건물과 무너진 절벽 등 위험한 장소에 절대로 접근하지 말라고 주민들에게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재가동한 규슈전력 센다이(川內)원전, 겐카이(玄海)원전 원자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