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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 지진에 9명 사망…진도 1 이상 여진 100여 차례

입력 | 2016-04-15 08:41:00


14일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 지진으로 인해 숨진 사람이 15일 오전 현재 9명으로 확인됐으며 부상자가 많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전날 발생한 지진은 2011년 3월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진도 7의 강진 후 여진이 이어지다가 전날 밤 10시 7분쯤 진도 6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이날 오전 6 시까 지 진도 1 이상의 여진이 100 차례 이상 발생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와 구마모토시 등에서 모두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 여러 채가 무너지며 사람들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또 마시키마치 등 9개 시·정·촌에서 935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특히 진원지인 마시키마치에서는 여러 명 숨졌다는 정보도 있어 당국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 발생 지역 주민 4만4000여명은 여진 등에 의한 추가 피해를 우려해 대피소에서 밤을 보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원 400명과 항공기 12대를 현지에 급파했다. 구마모토현경찰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워낙 커서 사상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한 곳에 접근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1만 6000여 세대가 정전되고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도와 가스 공급이 차단됐다. 고속철도인 JR 규슈 신칸센이 회송 중에 탈선하는 사고도 있었지만 다행히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발생하지 않았다.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된 규슈(九州) 남부의 가고시마(鹿兒島)현 센다이(川內) 원전은 평소대로 운전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구마모토현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해 “주민의 안전을 제일로 해서 구명과 구출,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출근 길에 기자들과 만나 “여진이 계속되는 만큼 피해 방지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또 많은 분이 피난 중이므로 구호품과 의료지원 등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