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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문 쓰라”며 실수로 주스 엎지른 승무원에 물 끼얹은 승객

입력 | 2016-04-15 17:07:00


여객기에서 실수로 주스를 엎지른 승무원에게 물을 끼얹은 중국인 승객이 사흘간 구금되는 고초를 겪었다.

중국 인민일보 온라인판 1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떠나 광저우(廣州)로 향하던 중국남방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승객 첸 씨가 난동을 부렸다.

당시 승무원은 첸 씨에게 음료를 건네다가 실수로 주스를 엎질렀다. 승무원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으나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첸 씨는 승무원에게 “자필 사과문을 쓰라”고 요구했다. 승무원은 “그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고 답했고, 이에 화가 난 첸 씨는 기내 주방으로 쫓아가 큰 물통에 담겨있던 많은 양의 물을 승무원 두 명에게 끼얹었다.

승무원은 바로 공항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첸 씨는 착륙 후 공항에서 기다리던 공안에 넘겨졌다.

광둥성 공안국은 첸 씨가 3일간 구금됐다고 전했다. 첸 씨는 이 후 추가 처분 없이 풀려난 것으로 전해진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