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운영 중인 통합 앱마켓 원스토어에 네이버가 가세한 새로운 통합 앱 마켓이 6월 출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6월 통신 3사의 앱 마켓의 콘텐츠 등록 및 운영을 통합 관리해온 원스토어의 출범 이후 1년 만에 네이버가 가세한 새로운 원스토어가 등장하는 것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원스토어는 네이버페이나 네이버 로그인 등 많은 이용자가 사용하는 네이버의 다양한 기능이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통신 3사와 네이버의 행보는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점령한 국내 앱 마켓 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원스토어와 네이버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할인이나 적립 등의 이용자 혜택 확대, 콘텐츠 개발자 마케팅 지원, 중소 개발사 지원 등 토종 마켓의 활성화 및 콘텐츠 개발자와의 동반성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신 3사의 원스토어가 작년 출시 이후 기존대비 다운로드 수 2.4배, 등록상품 수 1.8배, 거래액 1.5배 등 성과를 거둔 바 있어 향후 성적을 기대해볼 만하다. 다만, 이미 국내 앱 마켓 시장의 80% 이상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가 차지하고 있어 '천하 삼분지계' 수준의 시장 점유율 나눠 먹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넥슨의 빅딜 소식도 이번 주에 전해졌다. 지난 3월 모바일 전략게임 '도미네이션즈' 개발사 빅휴즈 게임즈의 지분을 전량 인수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최대 히트작 '히트'의 개발사 넷게임즈의 지분을 22.4% 취득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넥슨은 '히트'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4월 2주차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표=게임동아)
이번 주 양대 마켓 최고매출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게임은 단연 게임빌의 '별이되어라! for Kakao'다. 지난 8일에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으며, 15일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4위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서비스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인 현재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모습이다.
'별이되어라! for Kakao'의 이 같은 흥행은 최근 진행한 시즌4 업데이트 때문으로 분석된다. '별이되어라! for Kakao'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동료를 모아 모험을 진행하는 수집형 RPG 그간 동료의 각성 등 꾸준한 콘텐츠가 업데이트됐다. 이번 시즌4 업데이트를 통해서는 메인 캐릭터의 각성이 추가돼 동료 캐릭터의 각성이 주는 재미 이상의 재미를 전해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신작들의 융단 폭격급 마케팅 사이에서 콘텐츠의 힘으로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크다. 앞으로 '별이되어라! for Kakao'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별이되어라! for Kakao(사진=게임빌)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모두에서는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최고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민 보드게임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세븐나이츠 for Kakao', 'KON(콘)' 등의 RPG가 양대 마켓 모두 5위 내에 자리하며 넷마블게임즈를 웃음을 짓게 만들고 있다.
본격적인 야구 시즌의 돌입으로 지난해 최고의 야구 게임으로 꼽히는 컴투스 프로야구의 시리즈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인 '컴투스프로야구2016'이 양대 마켓 20위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으며, 넷마블의 신규 모바일 야구게임 에이스인 '이사만루2KBO'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5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사진=컴투스)
이와 함께 오는 17일 국내 출시 2주년을 맞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아레나'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6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0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반면 출시 400일을 맞이한 '레이븐 with NAVER'은 지난 주 대비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0계단 하락한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1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