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환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하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가 주식시장 매매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 외환시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은행과 선물회사들이 거래하는 역내 시장과 24시간 열리는 역외 선물환(NDF) 시장이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역내 현물 달러화 시장의 거래시간을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기존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국내 증시의 국제화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외환 거래시간 연장으로 원화가치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