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방송 캡쳐.
17일 홍콩 밍(明)보, 파즈(法制)만보 등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경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 시 화두(花都) 구 신화제(新華街)의 한 5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30대 이(李)모 남성이 불길을 피해 창문 쪽으로 도망쳤지만 방범용 창살 때문에 밖으로 나오지 못한 채 발버둥쳤다. 이 남성은 “살려 달라”고 절규했지만 결국 숨졌다.
광둥 성 소방당국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촬영자를 향해 “촬영자의 행동은 냉혈하기 짝이 없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죽어가는 모습을 차분하게 촬영할 수 있느냐”며 “정말 무섭다”고 말했다. 중국 동방망(東方網)은 “시대의 치욕”이라고 전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