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수서∼평택 시범운행… 부산까지 서울역 출발보다 8분단축
서울 강남구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평택시 등을 잇는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올해 추석 연휴 전인 8월 말 개통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21일부터 서울 수서역∼평택시 61.1km 중 일부 구간의 SRT 시범 운행을 시작해 이르면 8월 30일 개통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2011년 착공한 지 5년 만이다.
서울 강남권에서 출발하는 첫 고속열차인 SRT는 수도권 남부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당초 2014년 말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서울과 수도권 남부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와 철로 일부를 공유하게 되면서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
SRT의 예매는 7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SR 관계자는 “하루 4만3528명이 수서역에서 SRT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추석부터 서울 강남권과 수도권 남부 지역 시민들의 귀향길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서역 주변에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등을 짓는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강남구 수서·자곡동 일대 38만6000m² 땅에 철도 환승 시설과 업무·상업구역, 주거생활구역 등의 복합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 1900채와 뉴스테이도 이곳에 들어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말 공청회를 거쳐 6월 말까지 공공주택지구 지정 고시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