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까지… 주민 갈등 차단 기대
강원 양구군이 혐오시설인 농촌폐기물처리장 용지를 마을 공모로 선정하기로 했다.
17일 양구군에 따르면 현재 사용 중인 남면 창리의 농촌폐기물종합처리장이 내년 사용협의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새 용지를 확보하기로 하고 6월 30일까지 후보지를 공모한다. 이는 해당 마을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사전 동의를 얻음으로써 갈등과 민원 발생을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양구군은 응모 신청서가 접수되면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입지선정위원회의 타당성 조사 또는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마을에는 발전기금 3억 원과 폐기물종합처리장 존속 기간까지 처리장 발생 수익의 10%가 지원된다. 또 처리장 근로자를 우선 채용하고 마을 주민 연 1회 무료 건강검진, 정기 방역 및 해충 구제약품 지원, 농업용 및 대형 폐기물 처리비용 무료 혜택도 주어진다.
고순길 양구군 클린환경과장은 “관내에서 배출되는 양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현 농촌폐기물종합처리장의 기간 만료로 새 용지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모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996년 11월 설치된 남면 농촌폐기물종합처리장은 승인 매립용량이 11만9741m³로 현재 가용 매립용량은 약 1만4000m³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