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관련자 진술 확보… 곧 소환… ‘KT&G 광고 리베이트’ 수사 확대
광고대행사와 기업체의 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김석우)는 방모 전 KGC인삼공사 사장(60)이 광고대행사 JWT 측으로부터 상품권 등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KT&G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번 수사에서 KGC인삼공사 경영진의 비리가 드러난 건 처음이다.
검찰은 JWT 관계자에게서 “방 전 사장이 KGC인삼공사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임원을 맡고 있던 시기에 광고 홍보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광고 수주나 계약 유지를 위해 금품을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방 전 사장을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KT&G에서 줄곧 재직한 방 전 사장은 2010년에 KT&G 계열사인 KGC인삼공사 마케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국내사업부문장과 사장 등 요직을 지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