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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타/4월18일]박병호 기받았나… 입단동기 정의윤 만루포

입력 | 2016-04-18 03:00:00

2015년 LG서 SK이적 ‘탈쥐 효과’… 올시즌 4홈런 19타점 만점 활약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해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가 된 박병호의 ‘탈쥐 효과’가 LG 입단 동기인 SK 정의윤(30)에게 스며들고 있는 걸까. 탈쥐 효과는 LG에서 기대만큼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다른 팀으로 이적한 뒤 잠재력이 폭발하는 것을 팬들이 빗대서 하는 말이다.

지난해 LG에서 SK로 이적한 정의윤이 중장거리 4번 타자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정의윤은 17일 kt와의 경기에서 6-6으로 맞선 연장 11회초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정의윤은 혼자 6타점을 쓸어 담으며 개인 1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정의윤의 홈런으로 SK는 10-6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정의윤은 올 시즌 타율 0.273(55타수 15안타), 4홈런 19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점 1위에 홈런은 2위다.

정의윤은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5년 2차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입단할 당시만 해도 초고교급 타자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LG에서 8시즌 동안 그의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팀에서 잠재력을 높이 사 기회를 많이 줬지만 살리지 못했다. 2013년 처음으로 시즌 100안타를 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2014년 다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난해 쫓겨나듯 이적했다. 지난해 하반기 SK에서만 14홈런을 치며 자신감을 찾은 정의윤은 올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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