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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타고 서울 관광 온 中 관광객 5명, 서울 관광중 ‘잠적’

입력 | 2016-04-18 15:00:00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항에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5명이 서울에서 관광을 하던 중 돌연 사라져 출입국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18일 법무부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크루즈선 ‘퀀텀 오브 더 시즈호’를 타고 중국 상하이에서 출발해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 임시 부두에 입항한 중국인 관광객 5명이 서울에서 관광하다가 행방을 감췄다.

이들과 함께 서울 관광을 나선 가이드가 약속한 시간에 오지 않은 중국인 5명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적한 중국인 관광객은 남성 4명과 여성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는 사라진 중국인 5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추적 중이다.

이러한 관광객들의 잠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4년에 부산 영도구 동삼동 부산항크루즈터미널로 중국인 관광객 7명(남성 3명·여성 4명)이 잠적했고 지난해 10월 18일 같은 곳에서 입항한 중국인 13명(남자 7명·여자 6명)이 시내 관광 도중 자취를 감췄다. 올해 1월 15일에도 제주를 찾은 베트남 관광객 46명이 숙소에서 무단 이탈을 하면서 관계 당국이 비상에 걸린 적도 있었다.

정부가 유커를 대거 유치하겠다며 2008년부터 무비자 관광 시행된 이후 관광객으로 위장해 밀입국을 하는 형태가 늘어남에 따라 제주와 부산에서만 4300명이 넘는 중국인이 국내 입국 후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일이 발생할 때마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수색을 확대하고 알선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겠다고 했지만 크게 개선되 것은 없어 보인다. 이에 정부간 협의와 입국심사 강화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