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점안면 모룡리 모동마을- 중바위. 고흥(전남)|김종원기자 won@donga.com
■ 봉화산 정상 중바위 설화
전남 고흥군 점암면 모룡리 모동마을 봉화산 정상에 바위 하나가 우뚝 솟아 있다. 중바위다.
옛날 마을 주민 임씨 성을 가진 장사가 힘을 자랑하며 중바위 관석을 넘어뜨려 산 아래로 굴러버렸다. 이후 임 장사는 거지가 되고 세상을 이리저리 떠돌다 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마을에도 흉년이 계속 일어나면서 마을 주민들끼리 술과 도박으로 인심이 흉흉해지고 말았다. 어느 날 마을을 지나가던 도인이 안타깝게 여겨 중바위 관석을 다시 올려놓으면 안 좋은 일이 사라진다고 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힘을 모아 중바위 관석을 다시 올려 놓았다. 이후 마을에도 평안이 찾아왔다.
사람들 사이에 오랜 시간 구전(口傳)돼 내려오는 이야기. 신화와 전설, 민담을 포괄한다. 일정한 서사의 구조를 갖춰 민간의 생활사와 풍습, 권선징악의 가치 등을 담은 이야기다.
고흥(전남) |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