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5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 커져”
5월 초 7차 당 대회 개최를 앞둔 북한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현재 북한 동향을 보면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근 언급한 북한의 핵탄두 지하 폭발시험이나 핵물질을 제외한 기폭장치 폭파시험 가능성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1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을 하라’고 지시한 만큼 4차 핵실험처럼 기습적으로 ‘핵단추’를 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군 정보 당국은 ‘선(先) 핵실험, 후(後) 미사일 발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당초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괌 타격 능력을 과시한 뒤 5차 핵실험을 실시해 내부 결속과 대미 핵위협 극대화를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양절(4월 15일·김일성 생일) 축포로 쏴 올린 무수단 미사일이 수초 만에 공중 폭발하면서 이런 시나리오는 어그러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