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4·13 표심] 대권-당권 분리론… 安도 안 나설듯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8일 “국민의당에 대한 과분한 지지는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균형을 잡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 가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13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총선 민심은) 일 안 하는 국회를 반성하고 20대 국회는 좀 다르게 하라는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관련 언급이 잦아진 데 대한 비판이 나오자 몸을 낮춘 것이다.
20대 국회 개원과 관련해선 “국민의당은 4·13선거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당선자 입당 등을 통해 달라지는 양당의 의석수가 아닌 총선 결과대로 원 구성 협상을 하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대권 주자는) 대선 1년 전엔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내부적으론 당 대표에 나서지 않기로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 대표를 포함해 정동영, 박지원, 박주선 등 호남 맹주 4파전이 예상되는 만큼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국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