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소화제 복용 필요 건위소화제 ‘베나치오’…위운동 촉진시켜 소화불량 개선 액체 형태로 하루 3번 식 후 복용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돼도 복부팽만감과 불쾌감,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위와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건위소화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동아일보DB
소화불량은 주로 상복(上腹)부 중앙에 소화 장애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증상은 속쓰림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복부 팽만감, 구역(또는 오심)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조기 포만감은 먹은 음식의 양에 비해 지나치게 빨리 위가 가득 찬 느낌이 들어 식사를 계속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만복감이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위장에 음식이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쾌감이다. 상복부 팽만감이란 상복부가 팽창된 것 같은 느낌을, 구역은 토할 것처럼 느끼는 증상을 말한다.
증상에 맞는 소화제 복용해야
최근 환자 수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속쓰림 및 소화불량’을 느끼는 환자는 2009년 65만1000명에서 2013년 79만 명으로 5년간 21.3%(13만9000명)나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4.9%나 된다. 이처럼 환자 수가 늘면서 소화제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하지만 소화제가 어떤 성분으로 구성돼 있고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건위소화제는 위와 장운동을 촉진시켜 위 내의 음식물을 빠르게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위 운동을 저하시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위와 장은 자율신경계에 의해 움직이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한 감정을 느끼면 신경계가 위를 압박한다. 그러면 위와 장운동이 저하되고 혈관이 수축되면서 소화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소화효소가 충분히 분비돼도 복부팽만감과 불쾌감,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건위소화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탄산은 소화 안 될 때 피해야
톡 쏘는 청량감이 있는 탄산음료나 탄산수가 더부룩함을 해소해준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일시적인 느낌일 뿐 오히려 위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소화가 안 될 때는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탄산음료 등을 오래 마실 경우 식도 밑의 괄약근 조절 기능이 떨어져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역류한 위산이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으니 소화불량이나 위식도 역류 질환 환자들은 탄산음료를 마시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아제약 ‘베나치오’는 위 운동을 촉진하는 건위소화제다. 액체 형태로 하루 3번 식후에 복용한다. 식욕 부진과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과식, 체함, 구역, 구토 등의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해준다. 제품명은 ‘아픈 배가 낫지요’라는 말에서 따온 것.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또 용기가 작아 휴대하기 좋다. 노인과 여성에게 적합한 20mL 제품과 가루 및 알약 형태의 소화제와 함께 복용하기 좋은 75mL 제품 등 두 가지가 있다. 지난해 소화효소 3종과 생약 성분이 복합 처방된 종합소화제 ‘베나치오 세립’도 출시됐다.
위 자극 최소, 장기간 복용해도 부담 적어
베나치오는 2008년 실시된 동물실험에서 △위의 배출 능력 개선 효과(위의 음식물을 소장으로 내려보내면서 헛배 부름이나 체증 개선) △위순응도 효과(위가 음식물을 쉽게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조기 포만감 개선) △담즙분비 촉진 효과(쓸개의 소화액 분비를 증가시켜 육류 등 단백질 소화에 도움)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 2014년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를 대상으로 4주간 임상시험을 한 결과 전반적인 소화불량 증상이 좋아졌고 식후 조기 포만감과 속 쓰림, 가슴통증 등 상복부 이상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