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982년 동원참치 출시 후 34년간 참치캔 시장 1위자리 지켜 고단백-저지방 식품… 美 FDA “임산부 어린이들 더 많이 먹어야”
참치캔이 가진 풍부한 영양성은 2010년 칠레 산호세에서 벌어진 광산 붕괴 사고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지하 622m에 매몰된 33명의 광부는 지하 피신처에서 48시간마다 두 숟가락의 참치와 과자 반 조각, 우유 반 컵을 나누어 먹으며 구조를 기다렸고, 마침내 69일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참치의 단백질, 과자의 탄수화물, 우유의 지방을 소량이지만 골고루 섭취할 수 있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인 것이다. 이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는 최근 ‘33’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개봉하기도 했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이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의 미인사관학교 ‘킨타 미스 베네수엘라’에서는 미녀들의 저녁식사로 참치캔 200g만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독일의 유명 슈퍼모델인 하이디 클룸은 출산 후 8주 동안 참치 샐러드를 먹으며 몸매를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참치는 똑똑한 아이를 만들어주는 브레인 푸드(Brain Food)다. 등 푸른 생선은 머리가 좋아지는 DHA를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등 푸른 생선 중에서도 참치가 함유한 DHA 양은 뛰어나다. 뇌를 구성하는 지방 성분의 10%가 DHA인데, 참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들어있는 DHA는 뇌를 위한 최고의 영양소로 뇌 기능을 향상시킨다.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임산부나 수유 여성, 어린이들은 영양 섭취를 위해 참치캔을 포함한 생선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건강 권고안을 발표했다.
미국 FDA의 건강 권고안 발표 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임산부들을 대상으로 한 ‘임신 여성의 생선 안전섭취 요령’을 통해 일주일에 참치 통조림의 경우 400g까지 섭취를 권고했다.
참치 통조림은 고등어나 명태, 광어, 꽁치 등 일반 어류에 포함된 수은 함량과 동일하게 극미량의 수은만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섭취를 하지 않았을 때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이유였다.
동원참치는 1982년 12월 국내 첫 출시 이후 34년 동안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동원은 참치캔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서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기존 참치캔의 맛에 변화를 주기도 하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