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흰줄숲모기의 지카 바이러스 매개 능력도 확인됐다.
AFP통신의 18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포드대 전염병 교수 모리츠 크래머(Moritz Kraemer)는 지구 온난화가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의 소화기능 및 알 부화 속도 등에 영향을 줘 지카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더 빠르게 한다고 말했다.
더운 환경에서 모기의 소화 기능이 활발해지고 알 부화 속도도 높아지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크래머 교수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에서 지카를 대대적으로 확산시킨 이집트숲모기와 함께 흰줄숲모기 역시 지카 바이러스를 매개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하며 지구 온난화로 온도가 높아지고 여름이 길어질수록 흰줄숲모기 암수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을 위험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밝혀진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다. 전문가들은 모기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