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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단 혁신으로 재도약 발판 마련하겠다”

입력 | 2016-04-20 03:00:00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로 100일만에 업무복귀
“주민의견 수렴해 발전방향 마련”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가운데)이 18일 열린 첫 간부 회의에서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제공

“달서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습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59)은 19일 “선거 기간 구석구석을 다니며 많이 느꼈다. 교통 교육 주거 환경의 수준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임 구청장의 총선 출마에 따라 보궐선거에 도전했다. 부구청장에서 명예퇴직하고 100여 일 만에 단체장으로 돌아왔다.

이 구청장은 “경선과 결선을 치르며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하고 달서구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18일 사무관 이상 50여 명이 참석한 첫 간부 회의를 열고 정책개발 전담조직 신설을 약속했다. 그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가 되도록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1988년 남구와 서구 외곽 지역 일부를 통합해 출범한 이후 꾸준히 발전해 현재 인구가 60만여 명이다. 특별시 및 광역시에 속한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 송파구(65만여 명)에 이어 전국 2위 규모다.

첨단산업단지로 바뀌는 성서공단은 대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섬유와 자동차, 부품, 기계 등 전통 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구조로 개선되고 있다.

2012년에는 달서구에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가 들어섰다. 대구지검 서부지청과 대구지법 서부지원이 있는 용산동 일대 등 부도심도 생겼다.

이 구청장은 3년 7개월 동안 부구청장을 지내 달서구의 사정을 잘 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는 2018년 6월까지 2년 2개월. 그는 “달서구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할 시점”이라며 “주민과 직원의 생각을 최대한 수렴해 발전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역점 사업은 일자리 창출이다. 그는 “성서공단 혁신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고용 촉진을 위한 일자리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상인 육성과 우수 점포 성공 사례를 확산시키고 사회적 기업과 마을기업, 협동조합도 활발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젊은이들이 가정을 이루도록 구청에 결혼지원팀을 설치할 계획이다.

주요 공약은 △성서공단 재생 △교육기반 확대 △어르신과 여성, 장애인 복지 향상 △문화체육 진흥 △자연 편의 안전이 어우러진 정주환경 조성 등이다.

이 구청장은 경북 의성 출신으로 경북대 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3회)로 공직에 진출해 대구시 문화체육국장과 교통국장, 서구 부구청장 등을 지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