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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시스코 ‘차량 네트워크 개발’ 맞손

입력 | 2016-04-20 05:45:00


달리는 컴퓨터 ‘커넥티드 카’ 목표

현대차는 19일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시스코의 척 로빈스(Chuck Robbins) 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 협력을 통해 커넥티드 카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구상하는 커넥티드 카 콘셉트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가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가 된다. 자동차 내부는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 하나로 연결되는 개념이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다양한 가상의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테스트도 진행한다.

현대차의 이번 시스코와의 협력은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의 협업을 통한 커넥티드 카 플랫폼 확보 전략의 일환이다.

현 단계의 자동차는 제어해야 할 데이터 양이 많지 않아 소용량의 저속 네트워크가 기본으로 적용돼 왔지만, 미래 커넥티드 카의 경우 제어해야 할 장치는 물론, 송수신 데이터 양도 방대하게 증가한다. 각종 데이터의 실시간 전달도 필수적이어서 차량 내 초고속 연결망 구축도 필요하다. 현대차가 개발하려고 하는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기존 차량 네트워크 대비 획기적인 속도의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은 물론, 차량 내 여러 장치들과의 개별 통신, 제어가 가능하다.

정의선 부회장은 “시간과 공간을 물리적으로 연결하고 확장하게 될 미래 커넥티드 카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한 놀랍고 새로운 생활의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의 품질, 안전, 보안 측면에서도 완벽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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