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서울 아드리아노-데얀-박주연(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서울, 오늘 비기기만 해도 16강
수원 ACL 첫 승…포항은 패배
FC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5차전을 치른다. 3승1무(승점 10)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무승부만 거둬도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여유가 있지만 서울 최용수 감독은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 부리람을 상대한다. 이번에도 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 트리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감독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 친구(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의 성향을 잘 조합해서 매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세 명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세 명을 동시에 기용하면 자칫 보여주기 위한 것에 현혹돼버릴 수도 있다. 지금 좋은 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어 세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을 놓고 고민 중이다. 어느 시점이 되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들 3명의 공격수를 투톱으로 번갈아 기용하고 있다. 2명이 선발출전하고, 1명은 후반 교체로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효과적이다. 아드리아노-데얀이 선발로 나서면, 아드리아노가 최전방에 고정되고 데얀이 활동폭을 넓히면서 섀도 스트라이커처럼 움직인다. 아드리아노-박주영이 먼저 출전하면, 박주영이 데얀처럼 플레이한다. 박주영-데얀의 조합이면, 박주영이 아드리아노의 역할을 맡는다.
한편 수원삼성은 19일 벌어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5차전 원정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2-1로 꺾고 1승3무1패(승점 6)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H조의 포항 스틸러스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홈경기에서 0-2로 져 조 최하위(1승1무3패·승점 4)로 추락하며 16강행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