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히메네스. 스포츠동아DB
장난기 섞인 몸짓으로 덕아웃 장악
기자들에게 다가와 한국말 인사도
LG의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8·사진)가 성적뿐 아니라 익살스러운 애교로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LG의 시즌 초반 순항에 한몫하고 있는 모양새다.
일단 타격 성적이 좋다. 히메네스는 19일까지 타율 0.375 5홈런 11타점 4도루로 만점활약을 하고 있다. 홈런부문에서는 단독 1위다. 여기에 도루능력까지 갖춰 5번타순에서 팀의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수비에서 가끔 실책하지만 화끈한 타격으로 실수를 만회 중이다.
LG 양상문(55) 감독도 히메네스의 익살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양 감독은 19일 “히메네스가 수비에서 실책을 하고나면 세상 온갖 걱정을 혼자 안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지어 혼낼 수가 없다”며 웃었다. 동료들도 그의 장난에 익숙해졌다. 히메네스와 함께 내야를 책임지는 정주현(26)은 “히메네스가 내야뿐 아니라 팀 전체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한국 생활 2년차에 접어든 히메네스. 기량 뿐 만 아니라 분위기메이커로서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