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개막전 21일 티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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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인 신분으로 우승했던 허인회(29)는 올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당시 일병에서 이젠 9월 제대를 앞둔 상병이 된 허인회는 “지난해 우승할 때보다 체중이 늘었다. 컨디션은 좋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다면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역 군인인 허인회의 대항마로는 지난가을 제대한 예비역 병장 강경남(33)이 주목받고 있다. KPGA투어 신인상과 상금왕 출신으로 통산 9승을 올린 강경남은 2013년 10월 코오롱 한국오픈 이후 2년 6개월 만에 복귀 무대에 오른다. 전성기 때 승부사로 이름을 날린 그의 가세는 스타 부재에 시달리는 국내 필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경남은 “군 전역 후 쇼트 게임과 퍼팅 훈련에 집중했다. 오랜만의 출전이라 설렌다. 팬들이 강경남을 보러 대회장에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KPGA투어는 12개 대회에서 12명의 서로 다른 우승자가 나온 춘추전국 시대였다. 잠정적으로 12개 대회가 예정된 올해에는 다승자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상금 1억 원과 제네시스 승용차가 부상으로 걸린 대상 포인트 1위를 향한 경쟁도 뜨겁게 됐다. 최근 KPGA투어의 침체를 감안해 해외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경태 등 주요 스타들이 매경오픈, SK텔레콤오픈 등 주요 국내 대회에 적극적으로 출전할 계획이어서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