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 DB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11일부터 18일까지 1254명의 20~30대를 대상(학생/취업중비생 46%, 직장인 49% 등)으로 공황장애를 겪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20일 공개된 설문결과, 놀랍게도 학생과 취준생의 50%, 직장인의 61.9%가 공황장애를 겪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어떤 종류의 공황장애를 앓고 있냐는 질문에는 불안감·공포감(33.9%)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우울증(24.2%), 강박증(17.9%), 불면증(14.9%) 순의 대답이 이어졌다.
공황장애로 인해 겪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꼽았다.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은 부지기수고 영화관이나 지하철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져 기절 직전까지 간 사례도 있었다. 이 외에도 불안감, 불면증 등 정신질환, 업무 저하, 직장 트라우마 등 직장 관련 이슈, 취업스트레스, 면접 거부, 발표 거부 등 취업준비와 학교생활에서의 고충 등이 있었다. 극도로 심할 경우에는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신체적 문제들이 동반된다고도 답했다.
공황장애를 겪은 경험자들을 상태별로 나누어 살펴보니 그 원인이 극명히 갈렸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업 준비과정에서 갈수록 무기력해질 때’(38.8%)가 1순위 이유로 나타났다. 이어 ‘연이은 불합격 소식으로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28.9%), ‘부모님이 취업을 독촉할 때’, ‘같이 준비한 친구가 먼저 취업되었을 때’(각각 13.9%)가 그 뒤를 이었다.
직장인의 경우 ‘대인관계가 힘들어서’(32.6%)를 공황장애 요인 1순위로 꼽았다. ‘맡은 바 업무가 고되서’(26.4%), ‘회사 생활을 감내하자니 체력이 딸려서’(20.7%)가 뒤를 이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