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콰도르 ‘엘 디아리오’ 영상 캡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콰도르 포르토비에호에 위치한 엘가토 호텔 접수원이 매몰된 지 40여 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19일 보도했다. 5층짜리 엘가토 호텔이 있던 포르토비에호 시내는 ‘파괴됐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피해가 심각해 생존자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곳이었다.
파블로 코르도바 씨(51)는 주머니에 휴대폰이 있었으나 통신망이 두절 돼 사용하지 못하다가 18일 오후 1시경 건물 잔해 속에서 아내와의 전화 연결에 겨우 성공해 “내가 살아있다”고 알렸다. 아내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는 탐지견과 각종 장비 등을 동원, 약 3시간 후 코르도바 씨를 구조했다.
해당 병원 간호사들은 “코르도바 씨가 생존한 것은 정말 기적”이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한편 19일 현재 에콰도르 당국은 지진 사망자 수가 480명에 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골든타임(72시간)이 지나가면서 에콰도르에서는 당국의 무능한 대응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고 있으며 약탈 등 혼란을 틈탄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