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와 보험설계사 등으로 구성된 대포차 매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0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대포차를 매매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폭력조직 행동대장 이모 씨(43)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대포차를 사고 판 103명과 문서를 위조해 보험 가입을 도운 보험설계사 7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등은 지난해 9월 대포차를 전국에 판매하기로 하고 차량 배송, 홍보, 자금 조달 등의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준비했다. 이들은 급하게 돈이 필요해 차를 싸게 넘기려거나 소유주가 지명수배 되는 등의 이유로 헐값에 나온 차를 시중가보다 절반가량 싸게 매입했다. 이어 인터넷 사이트에 차량 정보를 올리고 대포차가 필요한 이들에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대포차 50대를 매매했다. 경찰은 “일당은 차량 1대 당 100~200만 원정도의 수익을 남겼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