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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베이스볼’ 조사위 떴다

입력 | 2016-04-21 05:45:00


KBO 구단·선수 규약 위반사항 등 조사

‘클린 베이스볼’ 실현을 위한 조사위원회가 꾸려졌다.

KBO는 20일 구단과 선수의 규약 위반 사항을 조사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위원회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장을 지낸 조호경 변호사, 성지회계법인 진성민 회계사, 최영국 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조사팀장 등 3명의 법률·금융·수사 전문가로 짜여졌다.

KBO가 이처럼 조사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승리수당 등 구단이 선수에게 따로 챙겨주는 메리트를 비롯해 프리에이전트(FA)와 탬퍼링(tampering·사전접촉) 등 규약 위반 사항이 의심되더라도 마땅히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위와 같은 규약을 위반했다는 의심이 들 경우 조사위원회가 가동된다. 조사위원회는 구단과 선수를 조사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았다. 필요하면 당사자에게 금융거래 내역 등의 자료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구단과 선수가 정당한 사유 없이 조사위원회의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KBO는 이를 규약 위반으로 간주하고 제재할 방침이다.

KBO는 올 1월 이사회에서 메리트 금지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위반 시에는 해당 구단의 다음 연도 2차지명 1라운드 지명권 박탈과 함께 제재금 10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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