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 더 뉴 아우디 Q7
Q7은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를 봤을 때 차량의 후·측면부가 모두 훤히 눈에 들어온다. 차량 구석구석 운전자의 시야를 가릴 것이 거의 없다. 그 덕분인지 좁은 골목길을 주행하거나 주차를 할 때에도 큰 불편함은 없었다. Q7엔 저속 주행 시 뒷바퀴가 앞바퀴와 반대로 최대 5도까지 회전하는 ‘4륜 조향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회전 반경을 줄여 준다.
속력을 올려 보니 디젤인지 잘 모르겠을 정도로 조용하고 부드러웠다.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고속 주행에서는 뒷바퀴가 앞바퀴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차선 변경도 원활했다. 덩치 큰 차였지만 운전이 편하다고 느낀 이유다.
운전을 편하게 돕는 각종 기능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Q7엔 계기반을 통해 내비게이션 화면 등을 볼 수 있는 ‘버추얼 콕핏’이 적용됐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대신 버추얼 콕핏이 이를 거의 대체한다. 시야를 크게 분산하지 않고 길 찾기가 수월하다. 대시보드 가운데에 ‘MMI 디스플레이’가 또 있기 때문에, 동승자가 내비게이션이나 멀티미디어 등을 조작할 수도 있다.
앞차와의 간격을 조절하며 운행 속도를 조절해 주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기능도 유용했다. 왼편의 방향 지시등 레버 아래에 있는 별도의 레버를 앞으로 잡아당기면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다만 아주 민감하진 않은 느낌이었다. 가격은 8580만∼1억1230만 원 선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