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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의 매혹]드라마틱한 인간사, 발레-오페라로 무대에

입력 | 2016-04-22 03:00:00

공연계도 열풍 동참




셰익스피어 열풍은 공연계에도 불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초연해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관객을 불러 모은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 국립발레단 제공

공연계도 올해 ‘셰익스피어 축제’의 판을 펼친다.

국내 주요 극장과 공연단체들이 오페라와 발레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 횟수도 많고 작품도 다양하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한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6월 2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다시 올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보다 많은 관객이 편하게 발레 공연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대를 겨냥한 작품이다. 발레뿐 아니라 마임, 세밀한 내면 연기 등이 어우러졌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케네스 맥밀란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0월 22∼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케네스 맥밀란 버전은 음악이 주는 감동에 인물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아 원전에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4년 만에 다시 공연하는 작품으로 올해는 무대미술가 폴 앤드루스가 제작한 무대와 의상을 더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 예술감독이 재해석한 ‘한여름 밤의 꿈’을 11월 11∼13일 (11월 11∼13일)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오페라도 셰익스피어 열풍에 동참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를 11월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베르디의 초기작인 ‘맥베스’는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성이 넘치고 극적 표현이 뛰어난 작품으로 베르디의 기존 작품과는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에는 해설을 가미해 하이라이트 위주로 편집한 오페라 마티네 ‘로미오와 줄리엣’을 세종체임버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12월 8∼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웅장한 스케일에 한 폭의 거대한 회화처럼 펼쳐내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호주 출신의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이기도 한 모신스키는 ‘맥베스’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 원작 오페라를 자주 무대에 올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