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무장대원 다수가 고향으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확인돼 유럽 여러 나라에 비상이 걸렸다.
이 사실은 지난달 시리아 매체 ‘자만 알와슬’이 입수한 IS 조직원 신상정보 비밀 문건의 일부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해당 문건을 분석한 결과 수십 명의 IS 지하디스트가 휴가를 얻어 고향에 돌아간 것으로 파악됐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한 프랑스 출신 대원의 휴가 승인 사유에는 “그가 끝내야 할 임무가 있다”라는 사령관의 글이 적혀 있었으며, 또 다른 영국인 조직원의 사유에도 “할 일이 있다”고 기입돼 있었다. ‘임무’가 개인사 인지 조직적인 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수행할 임무를 맡겼다”는 내용의 휴가 사유도 있는 것으로 보아 후자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신문은 휴가를 떠난 IS 대원의 수는 지금까지 유럽에서 체포된 지하디스트들 보다 많다고 전했다. 또 이들이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유럽에 다시 잠입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 출신 대원들의 휴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독일은 자국 출신 IS 조직원의 귀향을 막기 위해 이들의 시민권을 박탈하는 방안을 21일 논의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